오래되어 값어치가 있는 디자인 제품을 파는 ‘빈티지 상점’도 있다. 핀란드의 디자인 제품들은 고가의 럭셔리 아이탬보다는 실용성을 내세운 생활용품 위주로 발달했다. 핀란드 제품 디자인을 국제 무대에 널리 알린 제품들이지만 동시에 국내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았기 때문에 중고 가게에서 찾는 것 또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의류, 가구, 식기 등 품목별로 방대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수집가나 상인이 운영하는 빈티지 상점들을 찾을 수 있다. 다양한 제품을 한대모아 판매하기도 하고 한 가지 품목만을 정해 전문성을 더한 곳도 있다. 혹은 특정한 시대의 물건만을 취급하는 가게들도 찾을 수 있다. 이런 빈티지 상점에 가면 눈이 즐겁기도 하지만 동시에 핀란드 디자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 같기도 해 어울리지 않는 경건한 자세를 취하게 되기도 한다.
당시 대량 생산된 제품들도 많지만 브랜드의 가치나 제품의 희소성, 품목 등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며 대부분 중에서 고가에 포진되어 있다.
또한 가장 고가를 자랑하는 골동품 상점, 즉 엔티크 상점들이 있다. 이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오래된 가구를 중심으로 실내장식에 관련된 제품들을 판매하며 핀란드 제품 이외에도 유럽 각지에서 다양한 경로로 흘러들어온 제품 역시 취급한다. 고풍스럽고 고전적인 유럽 스타일이라고 하면 쉽게 설명될까?